도사보리강에 놓여 니시구와 나카노지마를 연결하였던 히고바시 다리. 옛날에는 다리의 북쪽 끝인 나카노지마에 히고, 구마모토 번의 구라야시키(여러 다이묘가 연공미 등을 바치기 위해 오사카에 마련했던 창고)가 있었다. 메이레키 3년(1657)의 '신판 오사카노즈'에는 '히고도노바시'라는 표기가 있다. 애초에는 목조 다리였으나, 홍수에 휩쓸려 메이지 21년(1881)에 와타나베바시 다리와 함께 영국에서 수입된 철교로 바뀌었고, 다이쇼 15년(1926)에는 스페인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콘크리트 다리로 바뀌고 그 뒤에도 2번 재건설되었다. 현재의 다리는 1994년에 개장된 것이다.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몇 번이고 되살아난 히고바시 다리는 지금도 사람들과 자동차가 오가는 활기 넘치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