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점괘의 성지! 쇼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시키리 신사 참배길에서 맛집부터 당일치기 온천까지 만끽!
2024.12.20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오사카를 안내하는 ‘1일 로컬 투어’. 이번에는 히가시오사카에 있는 이시키리 참배길 상가를 소개해요!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병을 치유하는 신을 모시고 있는 이시키리 신사, 쇼와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선 참배길을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국인 한상희 씨가 안내해요.
히가시오사카시에 있는 ‘이시키리 참배길 상점가’는 긴테쓰 나라선 이시키리 역에서 ‘이시키리 츠루기야 신사'(이하 이시키리 신사)까지 쇼와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맛집 탐방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인기 명소이며 ‘점의 성지’로도 유명해요.
최근에는 이시키리 신사가 소장하고 있는 검 ‘이시키리마루’와 ‘코기츠네마루’가 온라인 게임 ‘토우켄란부(도검난무)’의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를 좋아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성지순례로 방문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긴테쓰 케이한나선 신이시키리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소개할게요.
이번에는 한국 출신으로 히가시오사카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한상희 씨가 이시키리 관광 코스를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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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씨한국 출신, 일본 거주 6년차. 여행으로 일본을 좋아하게 되어 워킹홀리데이로 히가시오사카에 있는 호텔 직원으로 일본에 이주. 취업비자를 취득하고 현재는 회계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취미는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과 일본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는 것이다.
경내를 100번 돌다! 병의 치유를 기원하는 이시키리 신사의 ‘백도참배’
“히가시오사카에 살았지만, 나라현에 가까운 이시키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라고 말하는 상히 씨. 우선 신이시키리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이시키리 신사를 참배해요.
‘이시키리상’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시키리 츠루기야 신사’는 종기의 신으로 알려져 질병 치유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요. 여러 번 반복해서 참배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경내의 백도석 사이를 100번 왕복하는 ‘백도 참배’도 유명해요. 그리고 본전 앞에는 수령 약 500년 된 녹나무가 있는데, 히가시오사카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시키리 신사의 도리이(입구에 세워진 기둥문) 왼쪽에는 물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스이진샤(水神社)라는 연못이 있는데, 거북이들이 많이 있어요. 예전에는 살아있는 거북이 등껍질에 소원을 적어 이 연못에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어요. 현재는 다른 곳에 있는 신사에 도자기 거북이를 올리고 소원을 빌고 있어요.
영업시간: 24시간 영업(참배 가능한 일정은 공식 사이트에 기재)
전화번호:072-982-3621
공식 사이트
센베이와 쑥떡 꼬치. 참배길에서 이시키리 명물을 즐기다.
참배 후에는 길이 약 1km, 100개 이상의 점포가 늘어선 ‘이시키리 참배길 상점가’를 산책. 이시키리 명물을 먹으며 걸어요!
먼저 손에 든 것은 상가에서 눈길을 끄는 ‘홍매화 구이 오타야’의 센베이. 조롱박 모양의 센베이에 ‘이시키리(石切)’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어요.
영업시간:10:00〜15:00
정기휴일: 9일, 19일, 29일(토, 일, 공휴일 제외)
전화 번호:072-982-3621
다음은 ‘이쿠타야’의 쑥떡 꼬치. 입에 넣는 순간 쑥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갓 구워 내어 쫀득하게 늘어지는 떡.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양념, 콩가루, 통팥 앙금, 고운 팥 앙금 등의 토핑을 얹어 먹는 것도 좋아요.
영업시간:10:00〜16:00頃
정기휴일: 금요일(우천시에는 문의 요망)
전화번호:072-986-6145
공식 사이트
이시키리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쑥 우동과 감자오뎅!
다음으로 이시키리에서 점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시키리 명물 ‘야마토야’의 쑥 우동. 이시키리 신사에 오는 사람들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떡보다 먹기 편한 우동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해요. 3대째 이어져 내려온 창업한 지 70년 된 전통있는 유명 가게로 주인은 이시키리 참배길 상점가 진흥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계세요.
바삭바삭한 식감이 인기인 쑥튀김은 이코마 산기슭에 자생하는 쑥을 봄 무렵부터 수확해 비축해 둔다고 해요.
이시키리에는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재료를 잘라 오뎅에 넣는 문어와 소 힘줄은 ‘몸이 잘린다’는 것을 연상시키므로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가게 주인의 배려가 느껴져요.
영업시간: 평일 9:00〜17:00 토, 일, 공휴일 8:00〜17:00
정기휴일:연중무휴
전화번호:072-986-0979
공식 사이트
기념품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개성 넘치는 가게를 구경하며 걷는 길
점심을 먹은 후에는 계속 이어지는 참배길을 걸으면서 구경해요. 상점가를 따라가다 보면 옛날식 장난감 가게, 딱딱하게 구운 센베이 가게, 소품 가게 등 다양한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
70년 전통의 장난감 가게 ‘무사시야’. 유일하게 이코마제과 본점의 ‘레인보우 라무네’를 파는 가게이기도 해요.
오사카에서 가장 딱딱하게 구운 센베이(카타야키) 가게 ‘누노이치야’. 여러 설이 있지만, 부서지지 않고 반년 이상 오래 보존되기 때문에 닌자의 휴대용 식품으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해요.
영업시간:10:00〜15:30
정기휴일 : 9일, 19일, 29일
전화번호:072-981-3245
공식 사이트
의류 잡화와 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야스다 상점 준’. 86세의 주인 아주머니가 현역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계셔서,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워요. 외국인에게 인기있는 다루마.
창업한지 약 60년 된 ‘시치미토가라시 진미도’. 풍미가 풍부한 수제 시치미토가라시를 구입할 수 있어요. 감칠맛이 나는 이치미토가라시와 향긋한 산초 가루도 인기예요.
영업시간: 10:30〜15:30
정기휴일: 목요일 9일, 19일, 29일(토, 일, 공휴일은 영업, 다음 평일 휴무)
전화번호:072-982-4913
공식 사이트
일본 최고의 점술가들이 모이는 곳!? 실제로 운세를 점쳐 보았다
참배길을 더 올라가면 많은 점집들이 보여요. 이코마 산은 예전부터 기도와 수행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산 중턱에 있는 이시키리에는 민간 종교가라고 할 수 있는 점술가들이 자연스레 모이기 쉬웠던 것이 아닌가 해요. 그리고, 이시키리 신사에는 병을 고쳐주는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점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어 그 수가 늘어났을 거라는 견해도 있어요.
모처럼 왔으니 실제로 점을 보기로 했어요!
‘운세 살롱 오렌지’를 운영하는 26년 경력의 감정사 이케다 유우미(池田侑美) 선생님. 원래 점술에 관심이 많아 전문학교를 졸업 후 이시키리에서 20년 가까이 점술가로 활동하다가 2023년 3월에 독립했대요.
이시키리는 어느 점집에 가도 믿을 수 있는 점술가들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점술가와의 궁합도 있다고 하니 본인의 느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영업시간:10:00〜17:00
정기휴일: 부정기 휴무?
전화번호:072-976-4066
※일본어만 대응
공식 사이트
테라스에서 오사카 평야를 한눈에! 호텔 세이류에서 당일치기 천연 온천
많이 걸은 후에는 ‘호텔 세이류’의 천연 온천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아요. 신이시키리역에서 참배길 언덕길을 20분 남짓 올라간 곳에 있어요.
숙박은 물론 당일치기 플랜이 있는 것도 좋은 점. 수건 대여 서비스도 있어서 빈손으로 부담 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타투가 금지인 온천도 많지만, 호텔 세이류에서는 테이핑으로 숨길 수 있는 크기라면 입욕할 수 있다고 해요!
온천을 즐긴 후에는 스카이 테라스에서 오사카 평야를 조망할 수 있어요. 지상 약 70층에 해당하는 높이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관이에요.
바로 테라스 아래를 긴테쓰 전철과 한신 전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철도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장소이에요.
덤 : 뭐가 일본에서 세 번째 ……? 수수께끼가 많은 ‘이시키리 대불’
호텔 세이류로 가는 길에 있는 ‘이시키리 대불’. 살무사를 재료로 만든 영양 음료’아카마무시’로 유명한 사카모토 한방제약의 4대째 당주가 1980년에 만들었다고 해서 ……
‘일본에서 세 번째’라고 적혀 있는데, 무엇이 세 번째인지 주민들도 잘 모른다고 해요.
오래된 신앙이 살아 숨 쉬는 이시키리 참배길 상점가. 이시키리 신사에서 건강을 기원하고, 쇼와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참배길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점으로 미래를 점쳐본 후 따끈따끈한 온천까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하루를 경험해 보세요!
- Text
- Ayano Okajima
- Photo
- Mei Hirano
- Edit
- Rie Tomimoto
- Direction
- NINGEN Editorial Department(NINGEN Inc.)
게재정보는 2024년 12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게재 점포·시설에 관한 영업 시간은 각 점포·시설의 HP등에서 확인해 주십시오.